02 아가서와의 첫만남

내가 처음 아가서를 읽었을 때를 기억한다.  그것은 매우 낯설었고 너무 로맨틱하게 느껴졌다. 생각을 지나쳐가는 많은 혼란이 있었다. 입맞춤, 침실, 정원, 백합, 상사병, 향기, 신체 부위 등과 같은 아가서 특유의 독특한 언어의 강렬함은 나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성경을 읽어 내려갈 때마다 아가서를 의도적으로 건너뛰곤 했다. 하나님께서 아가서를 통해 나에게 말씀하실 기회를 전혀 주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놀랍게도 이제 아가서는 지난 몇 년 간 가장 좋아하는 성경 중에 하나가 되었다. 그렇지만 이것은 그렇게 쉽게 혹은 빨리 다가오지 않았다. 수려한 아가서의 언어들과 술람미 여인의 시즌을 이해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렸다. 그것도 제법. 그리고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나의 부르심을 끌어안는데도 또 한참의 시간이 지나갔다.

아마 남성으로서 '그리스도의 신부'라는 개념을 받아들이는 것은 여성인 나의 입장보다 어려울 듯하다.  그러나 신부의 계시는 단지 여성들 만의 것은 아니다. 나는 오히려 아가서는  남성상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남자 다움을 증대시켜 줄 것이라 확신한다. 그리고 성령의 취하심으로 이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신랑 되신 예수님과 함께 다스리고 통치하는 신부로 나를 창조하신 분이 하나님 아버지라는 사실을 완전히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신부가 된다는 것은 성(gender)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남자와 여자로서, 젊은이와 나이 든 자로서 우리 모두는 아름다움의 하나님과 깊고도 친밀한 친구 관계로 부르심을 입었다. 하늘의 천사들이라도 하나님과 이와 같은 신랑 신부의 관계를 가질 수 없지만 이 땅의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있다. 그리고 더욱 감격적인 것은 이 관계가 영원하다는 것이다. 아가서를 진실로 사랑해야 할 이유는 우리를 성숙한 신부로 성장하도록 가르쳐 주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신부로 자라 가며 성숙한 신부가 되는 것이 우리의 운명이라 나는 믿는다.

 

일곱 대접을 가지고 마지막 일곱 재앙을 담은 일곱 천사 중 하나가 나아와서 내게 말하여 이르되 이리 오라 내가 신부 곧 어린양의 아내를 네게 보이리라 하고 (요한계시록 21: 9)

 

신부 됨의 세 가지 본질

 1. 예수님께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신분과 특권이다. 친밀함 (intimacy)이다.

2. 사랑하는 예수님의 신부에 합당한 성품과 성숙함으로 자라 가는 것이다. 성숙함 (maturity)이다.

3. 예수님의 주님 되심에 순복하고 그 아래 살아가는 것이다. 순복 (submission)이다.

 

신부 됨의 첫 번째 본질은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연료요 동기가 되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타오르는 열정을 발견할 때이고 친밀감 안에서 그분이 가깝다고 느낄 때다.

 

두 번째 본질은 우리가 감정적으로 성장하기를 배우는 것이다. 그것은 은사와 리더십에서 성숙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는 하나님과 관계를 맺는 것과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것에서 성숙해야 한다.

 

세 번째 본질은 우리의 권리들, 요구들, 기대들, 명성, 시간 그리고 돈이 예수님의 주되심 아래 완전히 드려져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신부의 성숙함의 위대한 표지다! 우리는 술람미 여인 이야기의 줄거리 안에서 세 가지 실제들의 진행 과정을 볼 수 있다. 그녀는 1장과 2장에서 친밀함으로 출발한다. 그런 다음 3-5장에서 성숙으로 자라가 기를 배운다. 그리고 6-8장에서 예수님의 주되심 아래 자신의 삶을 내어 드리고 다스림 안으로 들어간다. 여기에 그리스도의 신부의 계시를 잘 이해하도록 도울 구절들이 있다.

 

왕이 가까이하는 여인들 중에는 왕들의 딸이 있으며 왕후는 오빌의 금으로 꾸미고 왕의 오른쪽에서도다. (시편 45:9)

 

마치 청년이 처녀와 결혼함 같이 네 아들들이 너를 취하겠고 신랑이 신부를 기뻐함 같이 네 하나님이 너를 기뻐하시리라. (이사야 62:5)

 

그때에 내가 유다 성읍들과 예루살렘 거리에 기뻐하는 소리, 즐거워하는 소리, 신랑의 소리, 신부의 소리가 끊어지게 하리니 땅이 황폐하리라. (예레미야 7:34)

 

신부를 취하는 자는 신랑이나 서서 신랑의 음성을 듣는 친구가 크게 기뻐하나니 나는 이러한 기쁨으로 충만하였노라. (요한복음 3:29)

 

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준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 (요한 계시록 21:2)

 

성령과 신부가 말씀하시기를 오라 하시는 도다 듣는 자도 오라 할 것이요 목마른 자도 올 것이요 또 원하는 자는 값없이 생명수를 받으라 하시더라. (요한계시록 22:17)

 

예수님이 왜 자신의 보배로운 피를 쏟고 갈보리에서 죽으셔야 했는지를 이해할 때까지는 아가서의 깊이를 가름하기 어려울 것이다. 왜 예수께서 죽으셨는가? 그것은 우리들과 영원히 결혼하기 위해서다. 그는 하나님으로서 성령 안에서 우리를 향한 타는 열정과 로맨스를 위한 갈망을 가지고 계신다. 그는 남편 이시고 아내인 신부의 동반자이기를 원하신다. 그는 그분 자신에게 우리를 약혼시키러 오셨다. 다섯 가지 특징적인 방법-정의, 공평, 사랑, 자비와 신실함-으로 우리와 약혼을 하셨다.

 

내가 네게 장가들어 영원히 살되 공의와 정의와 은총과 긍휼히 여김으로 네게 장가들며 진실함으로 네게 장가 들리니 네가 여호와를 알리라. (호세아 2:19-20)

 

아가서는 거룩한 로맨스와 사랑의 불의 책이다. 존 웨슬리 (John Wesley)는 아가서를 그리스도와 그의 성도들 사이에 가장 뜨거운 사랑의 불을 향해 바람을 내뿜고 있는 책으로 묘사했다. 하나님은 이영광스러운 책 안에 깊이 들어가고 이 지구 상의 나라들을 향해 선포할 믿음의 세대를 일으키고 계신다. 성령님은 이 사랑의 노래 안에 있는 삶의 의미와 목적에 응답할 것이고 신랑 하나님과 더불어 진심 어린 사랑으로 한 세대를 인도하실 것이다.

 

만일 아가서가 당신을 위한 책이 아니라고 느껴진다면 이 책에 자신들을 헌신했던 역사적으로 위대한 설교자들을 살펴보자.  무디 (D. L. Moody), 스펄전 (C. H. Spurgeon)과 십자가의 요한 (St. John on the Cross)이 대표적이다. 청교도 설교자 존 길 (John Gill)은 122편의 설교를 한 바있고 프랑스의 신비가 클레보의 버나드 (Bernard of Clairvaux)는 1 장 한 장으로 무려 86번이나 강의를 할 수 있었다. 또한 신약 성경의 여러 곳에서도 아가서의 편린들이 발견된다.

 

•생수의 우물 (요한복음 4 장)

•수건을 덮은 여성 (고린도 전서 11 장)

•무화과나무 21:29)

•몰약과 향유 (요한복음 19 장)

•흠 없는 신부 (에베소서 5 장)

•끌 수 없는 사랑 (고린도 전서 13 장)

•죽음 같이 강한 사랑 (요한복음 15 장)

•부어 드렸던 향유 (요한복음 12 장)

•나를 이끄소서 (요한복음 6 장)  

•양 떼를 인도하시는 목자 (요한복음 10 장)

•아름다운 왕 (요한 계시록 19 장)

 

내가 기도하는 것은 여러분이 아가서와 함께 마음을 열어 자신의 부르심의 비전을 발견하고 밝고 영광스러운 신부처럼 빛나게 되는 것이다 (요한 계시록 19:7-8).

 

지금 바로 성경을 들고 아가서를 펼쳐 보기를 바란다.  여러분에게 참고 성경 구절들을 제시할 때마다 그것을 살펴보고 마음의 두루마리에 깊이 새기기를 하나님께 기도한다.

 

 

Joanne Priscilla Lee

Interanational House of Prayer 중보기도 선교사

Kansas City, Mo

Based on Mike Bickle Teaching.
온라인 강의 문의 : isaiah62ministry@gmail.com